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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대 임플란트 후기 1. 발치와 식립

공틸다이 2020. 10. 11. 11: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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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은

분명 치아에 문제가 생긴, 슬픈 20대일 것입니다.

 

상담은 여러 치과에서 받으세요!

저는

치위생사 지인-> 대학병원-> 동네 치과

3군데를 거쳤습니다.

 

처음 어금니에 문제가 생겼을 때,

이미 임플란트임을 직감했지만,

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어요.

 

20대에 임플란트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고,

임플란트도 수명이 있다던데

지금 임플란트를 해버리면

40~50대가 되었을 때

손쓸 도리가 없어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?

 

라는 생각에 

여러 병원을 전전했습니다.

 

대학병원에 방문합니다.

떡국을 먹다가 약 8년된 크라운이 빠지면서

감쌌던 치아가 함께 깨졌다고 설명드렸고

처음에는 보존과로 배정되었습니다.


보존과에서 X-ray를 찍고 설명을 받았는데,

 

 

"

크라운을 다시 씌울 수는 있다.

다만 치아의 지지대가 한쪽밖에 없어

기대수명에 훨씬 못미치게 된다.

임플란트 쪽으로 다시 상담을 받아보세요.

"


다시 교정과로 배정받았습니다.

 

교정과에서는 처음 X-ray 사진을 보시더니

아깝다고 한숨을 연거푸.

 

하지만 막상 치아를 보시더니

지지대가 너무 짧다며 임플란트로 결정!

 

대학병원에서 좋았던(신기했던) 점은,

만났던 모든 의사선생님, 접수 선생님 모두

동네치과에서 훨씬 싸니까 꼭 알아보라는 말씀을 하셨던 거에요.

 

치과갈 때 가장 무서운 것이 과잉진료인데,

이런 점에서 믿음직스럽다 생각했습니다.

 

상담에서 제가 들었던 가격은

교수님 기준 220만원에 상담비 30만원 별도, 여기에 뼈이식을 하게 되면 30~50만원 추가.

레지던트 기준 140만원, 그외 비용은 같음.

첫 진료비도 (X-ray 때문에) 3만원이 넘게 나왔습니다.

 

접수 선생님이

우선 발치예약을 잡고, 

동네치과 괜찮은 곳이 있다면

그곳에서 치료를 받고 발치예약은 취소하셔라

고 추천을 해주셔서

 

예약은 잡아뒀지만,

빽빽한 병원 일정으로 45일 후에나 발치가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.

 

(못참고) 동네 병원에 방문합니다.

총 치료비는 기본 120만원.

(에 지인할인 받았습니다)

 

다만

임플란트 할 치아 바로 위의 치아(크라운)가 약간 내려와있어서,

위아래 높이를 맞추기 위해

윗니 크라운을 다시 할 경우

50만원 정도가 추가될 수 있다고 합니다.

 

 

치아가 깨진 지 2~3주 밖에 되지 않았고

그간 높이차에 불편함을 느낀 적이 없었는데

윗니 크라운을 다시 하려니 거부감이 들기는 해서,

남은 일정동안 상담을 거쳐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.

 

발치와 식립

첫 진료 후 예약을 잡아

다시 방문합니다.

 

마취를 하고,

마취가 될 동안 염증약을 처방받아

미리 한 끼 분을 먹었습니다.

 

수술 전에

치아 뿌리가 길어서 걱정이라며 

무서운 말씀을 하셨는데

의외로 발치가 쉽게 끝났습니다.

 

저 못지 않게 의사선생님도 기뻐하셔서

내심 뿌듯.

 

마취가 잘 되었는지 짜릿한 통증은 없었고,

(심지어 아프면 마취 더 할거니까 

말해달라 하셔서 안심!)

다만 치아를 깨서 뽑을 때,

턱과 목에 힘을 주고

버티느라고 턱이 빠지는 줄 알았어요.


잇몸이 건강해 바로 식립을 진행했고

잇몸에 나사가 죄어지는 느낌 후에 

식립 끝.

 

X-ray를 한번 더 찍어

식립이 잘 되었는지 확인하고,

마무리 설명을 받았습니다.

 

 

"

피가 나면 뱉지말고 삼키세요,

나사가 풀리면 바로 연락하세요,

술 담배 격한 운동은 하지마세요,

마지막으로, 다음날 소독하러 오세요.

"

 

또 임플란트에 대한 보증서를 받았고,

보증서를 통해 제가 한 임플란트가

오스템 SA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.

 

저는 피가 금방 멎어서

거즈를 3시간 문 후에는

피가 조금씩 배어나오는 것으로 그쳤습니다.

다만

3~4일 간 입에서 피맛이 심하게 나서

체리향 립밤을 덕지덕지 바르며 버텼습니다.

참고로...
수술 당일 저녁에,
치과 닫은 후에
피가 심하게 나서 응급실에 가더라도
추가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가 딱히 없다고 하시더라고요.
여분의 소독된 거즈를 챙겨줄테니
피가 심하게 나면
갈아서 물고 있으라는 말만ㅠㅠ

너무 무서워서
푹 쉬었답니다.


 

 

 

발치한 지 약 열흘이 된 지금은 이렇게 잇몸이 다 차올랐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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